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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사랑의 달리기

상계백병원 사랑의 달리기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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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상계백병원 마라톤 동호회 '백마회'는 사랑의 달리기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수술비를 마련했다.
170여명의 상계백병원 임직원들도 백마회가 펼친 '1m 1원 사랑의 달리기' 운동에 후원회원으로 동참했다.

백마회 회원들은 지난달 20일 열린 조선일보사 주최 춘천 마라톤 대회에 난치성 소아 간질환을 앓고 있는 강민경(여, 14, 전남 해남군 해남읍) 양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펼쳤다.

민경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간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6학년 때 첫 수술에 이어 지난 10월 13일과 18일 상계백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민경 양은 병세가 호전되어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밀린 치료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된 상황. 600여 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도 문제지만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 외엔 돌봐줄 사람도 마땅히 없다는 딱한 소식이 상계백병원 임직원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백마회를 이끌고 있는 안재기 교수(재활의학과, 36)는 춘천 마라톤대회에 '1m 1원 사랑의 달리기'를 통해 민경 양을 돕기로 하고, 병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대회에 출전하는 백마회 회원들의 이름이 게시판에 나붙자 후원 회원들이 줄을 섰다.

춘천 마라톤대회에서는 3시간 40분으로 백마회원 가운데 1위를 한 안재기 교수를 비롯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6시간 15분을 기록하며 '영광의 꼴찌'를 차지한 전경란(여, 43) 수간호사까지 20명의 회원이 42.195km 풀코스를 완주했다.

상계백병원 임직원들은 마라톤대회가 끝난 후 약정했던 400만원을 모금, 오는 5일 민경 양이 외래진료를 받으러 상경하는 날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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